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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인트

넥타이를 매만지며 잠든 빨간 모자를 바라봤다. 곧 그녀를 깨워야 했다. 오늘 그녀가 해야 할 일이 많았으니까. 하지만 가장 평화로운 그녀의 모습을 조금 더 즐기고 싶었다. 그녀의 입술은 살짝 벌어져 있었고, 갈색 머리카락이 베개 위에 흩어져 있었다.

어젯밤 그녀를 눕혔을 때, 마치 나를 보내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. 나는 몇 시간 동안 그녀를 안고 생각에 잠겼다.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, 내가 어린 소년이었을 때 그녀를 만날 수 있었을까. 그녀는 내가 그때의 소년을 사랑했을 것이고, 나 역시 그때의 그녀를 사랑했을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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